이병진 한국복지대학교 교수
이병진 한국복지대학교 교수

[OBC더원방송] 북한과 중국 간의 국경 거리는 대략 1400㎞다. 압록강에서 두만강까지의 거리가 1376.5㎞이기에 여기에 근거해 부르고 있다. 

통일이 되면 북한도 우리 땅이다. 국정원 자료를 보면 231국가가 세계에 존재한다. 그 많은 나라 중에 대한민국은 중국과 가장 긴 국경선을 접하고 있는 국가이다. 

지금으로부터 75년 전에는 남·북 철조망이 연결되어 있어 서울에서 개성, 평양, 신의주를 거쳐 중국 수도 북경을 갈 수 있었다. 그런데 현재 한국에서 주로 경제 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태어나면서 부터 당연히 남·북이 철조망으로 갈라져 있다 고 받아 들였다. 

그러니 중국은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냉전이 휩쓸고 있었던 8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을 중공(中共)이라는 냉전적 사고에 기인해, 반공을 해야 하는 국가로 불렀고, 중국이 서울 1986년 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적대국에서 상종을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국민들이 하기 시작했다. 

1992년 8월24일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하면서, 한·중 관계는 폭발적으로 발전했고, 이제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중국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運命)적 관계의 국가가 되고 말았다. 

정치적 측면은 차지하고 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입장에서 미국과는 11%, 일본과는 8%, EU와는 6% 정도를 전후해 교역하고 있는데, 중국과는 26%의 교역량이 되고 있다. 

한국입장에서 미국, 일본, 유럽연합을 뛰어넘는 무역을 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 수치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상호의존성이 더욱 공고화되고 있는 추세이기에 그렇다. 

혹자는 코로나19 정국에서 중국인을 입국 금지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나를 알고 둘은 모르는 우매한 발언이다. 그의 말대로 다행스럽게(?) 4월4일 0시부터 12시까지 24시간 동안 출입국 통계를 보면, 입국한 중국인이 0명이다. 수교 이후 한·중 하루 평균 중국인 출입국인은 3만 명이 넘었는데 0명이 되었다니,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만큼 코로나19가 던져준 충격은 77억 전지구인을 이 순간에도 공포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표징들이 하나씩 보인다. 중국 쪽에서는 우한 확진자가 0명도 기록했다는 중국 자체 보도가 나왔다. 그렇게 계속 지속 되면 좋겠다. 공식적 언급은 없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의 상반기 한국 방문설도 솔솔 나온다. 

사드사태 이후 경색된 한·중 간의 냉기를 일거에 거두어들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북한 핵무기 해결에도 순기능을 하겠지만, 막혀 버린 경제의 숨통을 트는 호기가 될 것이다. 주식시장은 가장 민감한 곳이다. 중국소비재 관련 주가가 움직이는 현상이 뚜렷하다.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주식이다. 시진핑 만 예정대로 방문하면 4년간 막혔던 한한령을 푸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외교는 국가이익(national interests) 우선이다. 그러면서 외교에 있어 호혜성을 표면적으로 내세운다. 모순적 발언이지만 분명 자국의 이익에 방점이 찍혀 있다. 

 다수의 국민은 중국을 생각하면 조선시대 중화의 사대를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1988년 올림픽을 전후해 외환위기까지 10여 년 이상을 한국이 중국을 압도한 시기가 있었다. 

이 기간에 중국에서 유학했기에 당시 분위기는 누구보다 실재적으로 안다. 수천 년 한·중관계에서 전무후무한 시간일 것이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한국을 배우고 따라갈 것인가를 중국의 모든 지도자들이 골몰한 시기들이다. 

한국 대중외교는 대담하고, 당당하고, 의연했다. 당시 주석 덩샤오핑은 한국의 산업화를 학습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지금 중국이 경제 대국이 되어 미국에 대든다. 산업화 다음 민주화인데, 이놈의 나라는 민주화가 요원해 보인다. 군사굴기에도 매진한다. 

한국은 지혜를 발휘해야만 한다. 1동맹 3친선 체제이다. 대미 군사동맹을 견고히 하면서 중국을 대하고, 러시아, 중국, 일본과 선린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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